Diary

덕후롭게

2016. 2. 11. 13:59



작년까지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티톨이 카톡 구글 네이버 다 유입이 가능해졌다. 아...블로그 중 그나마 유입 장벽이 높아서 선택한건데. 오만 경로가 다 뜨고 진짜 개나 소나, 빅스에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다 들어와. 아놔.....좋지않아....근데 홈으로 가면 안그래도 혼자 노는데 진짜 은둔형 외톨이 될까봐 계속 미루는게 맞아요....나 혼자 노는거 심심해....

배너를 타고 홈에 들어갔는데 게시물의 리스트를 보는 것까지 모두 다 회원공개로 해놓으면 사람들은 그 홈의 어떤 것을 보고 가입을 할까. 어딘가에 배너를 걸어놓는 건 내 홈에 가입을 하고 나랑 같이 놀자는거 아닌가...글 내용이 열람이 안되어도 적어도 제목은 볼 수 있게 해놔야 저 글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라도 가입하지 않을랑가. 그냥 어느 홈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의 성격이고 성향이겠지.

뭔가 과거에 음지가 크게 데인 전적이 있기땜에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원래 음지란 게 다 그런거지만 빅스 호모덤은 유난히 더 폐쇄적인 것 같다. 동맹에 배너는 많은데 그 중 전체공개가 되어 있는 홈은 정말 거의 없더라...물론 다이어리를 제외한 글들을 말한거다. 나도 개인홈을 해본 경험이 있기땜에 소통이 아닌 글을 읽을 목적으로 누군가의 홈에 가입을 하는 건 조금 미안한 일이란 걸 잘 알아서 그냥 씁쓸히 돌아서곤 하지...ㅠ ㅅㅠ

내가 지독한 택엔러이고 택엔에 대한 덕심만큼은 아주 충만하다 못해 매일 끙끙 앓을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연성이 그리 쉽지 않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공의 모습을 택운이에게 대입해서 쓰기가 좀 어려워서인 것 같다. 난 쉽게 얘기하면 좀 철 없는 어른 스타일의 공을 좋아하는데. 그런 캐릭터를 쓰기엔 택운이는 가볍고 말 많고 철이 덜 든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한없이 기대고 싶은, 그런 로코물 스타일의 이미지가 전혀 아니잖아...텐션이 가볍고 말 많은 택운이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아....학연이한테 버럭대는 택운이가 쉽게 그려지질 않아ㅋㅋㅋㅋ

아무리 호모질이 덕후의 판타지고 망상이라지만 2D의 자캐가 아닌 엄연히 현실의 인물에 빗대어 상상하는거라 그 캐릭터가 현실과 너무 심하게 동떨어지면 몰입이 확 떨어진다. 난 그렇더라. 그래서 택운이가 학연이한테 이쁜아 애기야 하면서 능글거리는걸 잘 못본다....물론 쓰지도 못하고. 하지만 대신 우리에겐 정영재라는 인물이 있지! 오빠가 풀하우스를 한 것은 정말 호모녀들에게 크나큰 떡밥을 던져준거야ㅋㅋㅋㅋㅋ

일기를 꽤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티톨은 공식어플까지 있고 예전에 비해 핸드폰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조건이 꽤 좋아졌는데도 자주 글 쓰는게 영 안되네. 그냥 내가 핸드폰으로 긴 글을 쓰는 걸 귀찮아해서 그런거야...방명록을 메모장 개념으로 쓰고 에스크에펨을 방명록으로 써볼까 그 생각도 잠깐 했었다. 방명록의 이름이야 바꾸면 되는거고 주소창에 같이 따라붙는 게스트북은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니까...ㅋㅋㅋㅋ 근데 그냥 뒀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부터 그렇게 썼으면 모를까 이제와서 갑자기 바꾸기가 좀 뭐해서...이런 소심한 여성같으니라구...

그래서, 이 글의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죠....이런 의식의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이라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