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니는 지금 창원에서 잘 쉬고 있지만 난 요니 혼자 숙소에 있는 게 보고싶으니까 썰을 풀어보겠다!

요니는 오빅스들보다 아무래도 집이 더 머니까 하루 더 일찍 숙소로 오게 됐어. 항상 복닥복닥했던 숙소에 이렇게 혼자 있으니까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더 넓어보이는 것 같기도 해. 짐을 대충 내려놓고 차둥지에 누워서 빅스 단톡방에 들어가. 나 숙소 왔어! 너네는 언제와? @.ㅠ 근데 앞에 5가 하나도 안사라져. 이눔찌끼들이! ㅇ푯ㅇ 하긴 내일 오전이나 되어야 올텐데 지금 다들 놀기 바쁘겠지 싶어서 핸드폰을 대충 던져놓고 다시 멍때려. 심심하다...배고픈데 치킨이나 시켜먹을까. @.@

오랜만에 보고싶은 가족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서 너무너무 좋았는데. 사실 밖은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뭔가 항상 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어. 그래서 이제야 편한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마음땜에 긴장이 풀려서 잠이 오는거야. 몰려오는 수마에 눈을 느리게 꿈뻑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숙소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려. 응? 올 사람 없는데. 꼬매 왔나? @.@? 나가보진 않고 열려있는 방문 밖으로 시선만 두고 있는데. 현관에 짐 내려놓는 소리랑 신발 벗는 소리가 차례로 들리더니 거실로 누군가 들어와.

어? 운아? 왜 벌써 왔어? 내일 오는거 아니였어? @.@?
그냥. 점심 안먹었으면 치킨 먹을래? ㅇㅅㅇ
어...? 어어! 어, 나 치킨! @.@*

택운이는 가방을 뒤적거려 핸드폰을 찾더니 익숙하게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서 주문을 해. 왜 벌써 왔지...좀 이상하다싶어 단톡방을 다시 들어가보니 5가 다 사라져있어. 그리고 이어서 개인톡으로 차례로 들어오는 메시지들.

흑돼지 나 지금 가. ㅡㅡ;;
횽아 점심 안먹었으면 나올래용~? 우리 맛있는 거 머글까~? ㅇㄴㅇ*
나 지금 작업실인데. 차 오래 타고 오느라 힘드니까 좀 쉬다가 이따가 올래요? /_\
형 저 김공이예여 지금 택시 타고 숙소 들어가여 ㅡWㅡ

그리고. 메시지고 뭐고, 단톡방 확인 하자마자 바로 택시 타고 숙소로 날아온 정택운ㅋㅋㅋㅋ 이런 힐링힐링한 리얼물 보고싶다. 근데 이거 왜 일케 길어져요ㅋㅋㅋㅋㅋ